이기적인행복, 가을이깊어가는 어느날이였어요.김성구신부님으로부터출간소식과연이어추천사를의뢰받았다
너무나 뜻밖이어서송구한마음에잠시망설였지만,평소은혜롭게지내던 존경하는분의부탁이라 감사와영광으로받아드렸다,
안산수도원초창기에는 두분의 스페인 출신이신 신부님들과내분의한국수사님들이계셨다,유난히 사라이 많으시고 그분들과 함께 아침마다미사와성무일도를 올릴수있음은은총중에큰행복이었다또한그분들의사제서품을 뜨겁게지켜보면서신앙심에도큰영향을주었다차례차례사제서품을받는과정은영광의진료였으며,대대로이어오는큰기쁨인동시에하느님의놀라운위력을느끼기에충분하였다그만큼안산수도원가족은초창기부터지금까지포근한성모님품처럼아늑한안식처로자리매김하도록충분한사랑을공급해왔다그중에서김성구신부님은남달리사랑이많고영혼이맑고순수하며깊은영성을지닌분이다.이번에발달장애인을돕기위한책을출간한동기만보아도알수있다소외되고가난한이들과함께하기위해
전남여수금오도
자정이조금넘은시간기차가여수역에도착한다하룸을하며역밖으로나오자저멀리서두팔을흔드는여자들이보인다나는달려가그녀들을와락껴안는다오늘뭐하고놀았어케이블카도타고바다도가고나보다먼저여수에와있던그녀들과하고싶은이야기는너무많지만내일의여행을위해늦지않게자야한다알람을맞추고억지로잠을청한다
새벽공기가차다따뜻했던이불속이그립다배안엔커다란낚시대를등에멘아저씨들뿐우리여자셋만다른세상에온것만같다
온돌방형식의객실안으로들어서자마자나는신발을벗고바닥에드러눕는다창피함을가리려고점퍼에달린모자로얼굴만가린채잠이든다잠시후금오도에도착합니다스피커에서나오는소리에졸린눈이뜨인다매점에서따뜻한믹스커리를마시니조금정신이든다육지에서가장남쪽이지만2월은여전히춥다이곳금오도엔동백이가득할거란기대와는다르게빨간꽃망울만드문드문맻혀이싸우리는서로앞서거니뒤서거니걷거나셋이서함께걸으며실없는농담을주고받는다그러다예쁘게핀동백을발견하면보물찾기라도한듯다같이걸음을멈추고활짝미소를짓는다숲이만들어놓은길을따라걷다보면눈부시게부서지는아침햇살도만나고넘실거리는쪽빛바다를만나넋을잃기도하고바람에흔들리는출렁다리를건너기도한다바다사이로섬두개가나란히놓여있는모습이너무나신비로워서무서운것도잊은채바라본다다시숲길이다우리는함께노래를부르기도하고끝말잇기도하고감성폭발하는멘트를날리기도하다가열정적인포토그래퍼로변한다친구들과함께걷는산책길은지루할틈이없다함겹게오르막길을오르자탁트인전망이펼쳐진다고생한발걸음에보답이라도한듯햇살에반짝이는바다와올망졸망한섬들이멋진풍경을그려낸다다음엔저섬도가야지저섬도가고저섬도좀전에고생스러움을잊은채자연의멋진모습에홀린우리는욕심을부려본다슬슬배가고파온다아침에먹은거라곤커피한잔뿐배꼽시계는시간이지날수록소란스러워진다.금세나무뿌리라도캐먹을기세다안되겠다얼른내려가서아무곳이나문을연식당으로가자밥을세공기는먹을수잇을것같아막걸리도마시자아직열두시도안되었지만우리는막걸리를곁들여꿀맛같은식사를하고다시길을나섰다언덕길을오르고내리고바다색을닮은지붕들을만나고구름한점없는파란하늘을올려다보기도한다공기는차가운데바다는따뜻해보인다우리는마음은벌써봄이다사진과카메라를좋아하는여자넷은홀수달마다마음에드는지역을정한후평소가고싶었던카페를함께가며주말을보내곤한다3월이시작되는주말,ㅊ성북동카레를가기전가볍게산책이나하자며근처길상사로향한다화사하게번지는봄볕을맞으며성북동끝자랑에있는길상사는원래고급요정이였던곳이다이곳의주인김영한씨가법정스님의철학에감명을받고요정을시주하며사찰로바뀌었다군사정권시절밀실이었던공간이들이지금은참선의공간으로바뀌었다버스에서내려감시오르막길을오른후절입구에들어서면서울한복판의절치고는생각보다넓은부지에놀란다산속의여느절과달라조금은낯설기도하다그래서더재미있는절이다다른사찰에비해역사가길진않지만잘가꾸어진고요한경내를걷다보면마음이맑아져온다봄을가장먼저맞이하는꽃담을타고피어난영춘화와눈을맞추며천천히언덕을오른다길상사의꼭대기에다다라아래를내려다보는경내풍경이독특하다본래사찰을목적으로지어진것이아니라서그럴것이다다른절에비해불상도많은편이아니고향냄새도거의안나서가끔은이곳이사찰이맞는지의심이들정도이다넓은마당과군데구네보이는소나무들앙증맞은동자승인형들오래된느티나무아래벤치에앉아경내를바라보면길상사는절이라기보다큰정원같다그런점들때문에불자가아닌사람도마음을차분히가라앉히며산책하기에좋은곳이다사실요몇일동안은회의감에빠져있었다정말내가좋아하는여행인지아니면남들에게보여주기위한여행을하는건지내마음을모르겠어서올핸ㄴ여행을줄여야겠다고마음먹고있던차에이곳에온것이다봄이오면따뜻한경내에앉아있다보니다시또어디론가떠나고싶어진다법당에서들려오는목탁소리가싱숭생숭마음을들뜨게한다그래아무렴어떠한가이렇게내기분이좋으면그마닌것을올해는날이추워봄이느리게올줄알앗는데곳곳에피어난노란꽃들을보니소리없이봄이시작되었던가보다걸을때마다발끝에서느껴지는흙냄새에서도제법봄냄새가난다비가내렷으면좋겠다얼어붙은땅을깨우는봄비가비가그친후엔새싹들이앞다투어나오고꽃들은소담스럽게피어날것이다그때가되면내마음에도봄꽃이화사하게피어나길바란다몇해전함박눈이내리던1월누군가의사진속풍경을보고무작정동해로떠낫었다지금이야논골담길이라는예쁜이름이지어졌지만그때는등대오름기로통했던작은동네언덕길이었다비내래는어느날오랜만에찾은동네는조금변해있었다그때보았던허름한집들은찾아볼수없고어딘지모를낯선분위기가풍겼다하지만여전히소박하고조용한마을임은분명하다색종이로그려놓은것같은알록달록한길을지나차곡차곡오르막을오르다보면바다가벗이되어외롭지않다길옆으로바람개비가바람이불때마다바삐돌아가고버려진벽들은눈코입을달고수줍게웃는다벽화들은더욱선명해졌고벽에적힌시에선주민들의애잔함이느껴진다저건강아지구나연선이가외쳐서고개를들어보니이쁜강아지가짖지도않고우리를보고있다살랑살랑움직이는꼬리가너무귀여워쪼그리고앉아눈을맟추어본다안녕이름이뭐야논골이연선이가장난을친다아니야동해야동해이번엔지율이가맞장구를친다비가내려서지친건지다들조금씩이상해지고있다안되겠다전망좋은카페에앉아커피라도마시며쉬다가야겠다마을제일꼭대기에바다라가보이는카페가있다커리를마시며이런저런이야기를하다보니오늘같이비오는날도로맨틱하게느껴진다카페에서흘러나오는노래를따라부르고바다향기에취해스르륵졸기도한다톡톡톡빗방울소리가경쾌하게들린다여기한여름엔더이쁘겠다난눈내린겨울에와봤는데그때도이쁘더라노을질때도더이뻐
--사소한 타자연습- 2020/06/11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건타이거 지미유 호랑이셔츠 리스펙!! [놀면뭐하니? 유재석] (0) | 2020.09.29 |
|---|---|
| 네고왕 반올림피자샵 홈페이지 할인 주문시간 ▼ (0) | 2020.09.25 |
| 방송인 최은경 아나운서 40대여자 복근 멋지다. (0) | 2020.09.21 |
| 어몽어스 하는 방법, 들어봐요^^ (0) | 2020.09.10 |
| 독서와 타자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0) | 2020.06.11 |